MedPhy Jinsung2014. 6. 16. 22:03




PTCOG53 Shanghai 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안. 

나중에 정리할 시간이 없을 듯 하니. 그냥 끄적여본다.

10일. 화요일.
김포에서 홍챠오 공항까지 2시간. 
그러나 공항에서 호텔까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택시가 생각보다 너무 없었고.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택시 기다리며 1시간을 넘게 기다림.


덕분에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먹으러 나갈 기운이 없어서 룸서비스로 볶음밥! 

11일. 수요일.
Scientific Session 하루전에 일부러 도착한 이유는.
상하이에 있는 Carbon center를 구경 하기 위함이었는데. 최근 테러로 인해 ‘사이트 방문 취소’ 통보가..
덕분에 상해임시정부를 잠시 방문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상해임시정부를 단체(?)관람하며 마음에 남은 것은.
생뚱맞지만 말과 글의 중요함이었다. 
기록되어있는 여러 선조들의 글들을 보며 그들의 생각과 삶을 조금씩 볼 수 있었다.
나의 삶도. 나의 글과 말이 어떻게 남길런지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12일. 목요일.
미팅. 학회. 미팅. 저녁. 미팅.
생각보다 학회의 프로그램 구성은 괜찮아서 예정되어있는 미팅을 제외하고는 
학회의 keynote를 열심히 들으면서 배우기도 하고, 도전도 받는 시간이 되었다.


LLUMC의 유명한 M. Moyer가 상하이에서 Carbon center를 총 책임지는 Medical Physicist로 일하고 있었다.!!


양성자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같이 만날 시간이 없었던 여러 업체들과 같이 만나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직접 이야기하고 풀 수 있었다.
아무리 mail. online 미팅이 발전을 해도. 얼굴을 보며 하는 미팅이 가장 좋다. 

국제학회의 좋은 점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비록 지금 많이 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학회덕분에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

13일. 금요일.
미팅. 학회. 미팅. 저녁. 실신.
아침 7시에 만나기로 한 미팅이 있어서 피곤했던 하루. 
그래도 재미난 발표들이 많았던 하루다! 


Varian 기계를 도입한 Scripps의 Lei Dong이 발표하는 모습!
Commissioning은 방 하나 당 3개월씩 잡는 것이 진리인 듯 하다! 물론 퍼뜩.. 해야겠지만서도.. ^^.

덕분에 저녁을 먹고 바로 호텔로 들어가서 쉬려고 했는데. 택시잡느라 30분 고생하여 피곤해졌던 하루.
상하이는 생각보다 택시를 잡고 이동하는 것이 힘들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더 편했을 수 있었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승차거부(?)도 많이 당하고. 운전의 위험(?)도 생각보다는 심하게… 하하..

PTCOG54. 2015년에는 미국 SanDiego에서 5월에 개최가 된다.
느낌이 아마 정신없이 치료를 준비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PTCOG meeting에는 참가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발표를 하나 해야할까 싶은데.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으라차차차… 

14일. 토요일.
학회. 동방명주. 귀국.
다소 여유있는 아침. 
체크아웃 후 학회장에 들러서 지나가면서 관심있었던 업체 부스를 방문했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한땀 디자인한 제품 설명을 들으며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 비행기 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어디를 둘러볼까 하다가.
결국 학회장에서 매일 보던 동방명주에 올라갔다 오기로 결정! 




유리창으로 된 바닥위에서 내려다보는 상하이 도심의 모습이 역시 인상적.
다음에 혹시. 다시 오게 된다면 밤에 동방명주 or SWF 건물에 올라가봐야겠음을 다짐함. 

———

바쁘게 보낸 학회를 잠시나마 정리해보는 느낌은.
미국에서 MGH, MDACC, UFPTI, UPENN 의 좋은 센터에서 좋은 아웃풋(?)을 많이 내어주고 있고, 
기존의 Scattering 방식과 전혀 다른 IMPT, 즉 Scanning의 임상적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Mayo, Southwestern, Emory, Maryland 등의 큰 병원들이 양성자치료에 동참하고 있다.
당연히 대학병원이 아닌 조그만 병원들에서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치료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많고.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에서도 거부할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판단된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장단점이 있지만, 이런 움직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무섭기도 하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미국 내의 양성자센터들로 인해.
PTCOG-NA(North America)가 생겨났고. 
향후 매년 PTCOG과는 별개로 학회가 미국에서 매년 열릴 예정이다. 
또한 http://www.theijpt.org (international journal of particle therapy) 저널도 만들어졌다.


한국의 국립암센터에서 2007년 환자치료를 시작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삼성서울병원에서 2015년에 치료를 시작하고, 
또한 국가재원으로 중입자치료기를 설치하여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올것이다.

바라기는 이러한 큰 움직임 속에서
나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본다.


Posted by jin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