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3.02.20 꿈의 암치료기.
  2. 2009.11.19 Particle Therapy (입자 치료기) - 양성자치료, 중입자치료 4
MP OpenSource2013. 2. 20. 07:32

새벽. 이유를 알 수 없는 꿈(?)으로 일찍 깼다.

폰을 보니 배터리가 사라져가길래 다른 방에 있는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아이폰을 충전하고.

유럽 축구가 어떻게 되나 인터넷을 확인하다가.

포탈 메인 화면에 보이는 '꿈의 암치료기..' 

설마 해서 클릭해서 보니. http://www.ytn.co.kr/_ln/0105_201302200021164040 

예상했던 중입자치료기이다! :) 


어떤 이유에선지 YTN기자, 연세대 병원장 등이 함께 독일 HIT를 방문하셨나보다. (아는 관계자가 몇명 같이 갔으리라 보는데 나중에 확인해봐야겠다! ^^) 개인적으로는 2009년에 PTCOG를 하면서 방문했던 곳이고, 거대한 carbon gantry에 놀랐던 경험이 있었다. 그 Gantry로 환자를 치료시작한 것이 얼마전이라고 들었었는데 이렇게 우리나라 뉴스에서 확인해주니 반가울 따름! :)




독일 HIT는 proton, carbon 치료가 모두 가능한 기관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Gantry로 carbon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이다. Gantry무게가 670톤이 되기 때문에 원래 설치하려는 회사에서 만들지 않고, 우주산업을 하는 회사에 위탁해서 정밀도를 갖춘 회전식 치료실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 Gantry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저기 위의 YTN 동영상을 보시길!

(위의 슬라이드는 내가 PTCOG48을 다녀온 뒤에 발표한 슬라이드 중 한장)


현재 전 세계적으로 6개의 중입자치료기가 치료중(일본 NIRS, HIBMC, GHMC, 독일 HIT, 중국 IMP-CAS, 이탈리아 CNAO : 참고 - PTCOG website )이다. 이렇게 치료기가 적은 이유는 워낙 장비의 설치비, 운영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요즘은 장비사에서 가격을 얼마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YTN 뉴스를 종합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주도로 부산 기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1대, 제주도에 민간업체가 1대 그리고 연세대가 추가로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인구에 비해 다소 많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치료비가 비싸지 않는다면 이러한 치료기의 도입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 


그런데 '꿈의 암치료기'라는 단어는 좀 식상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치료기에 사용하는 면도 있고, 사실 그렇게 완벽한 '꿈'의 결과는 아닌데 좀 다른 단어없을까..? ^^.


추가. (20120222)

요즘 YTN의 심재훈 기자? 이방면에 아주 열심을 가지고 계신 듯! 

또 하나의 뉴스! :)

http://www.ytn.co.kr/_ln/0105_201302220308299734





Posted by jinsung
MedPhy Jinsung2009. 11. 19. 10:58

얼마전 뉴스에서 기장에 중입자치료기가 생긴다고 보도하였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영어로는 Asia Cancer Center:  http://www.acc.re.kr ) 에 건립되는 것으로.
대략 치료기 설치비용만 2000억원이 넘는 고가의 치료장비다.

또한 요즘 정계가 시끄러운 첨단과학비지니스 밸트에 중입자가속기가 설치예정이고, 
이를 의료용으로도 이용하려고 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한국에는 이미 국립암센터에서 세계에서 27번째정도로 가동한 양성자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도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럼 왜 이런 고가의 방사선치료장비가 필요한 것인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3개의 그림으로 대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번째는 새로 도입되는 양성자, 중입자(Carbon)와 기존의 전자선과 X-선과의 비교그림이다. 
방사선치료는 기본적으로 종양에 높은 선량을 주변 정상조직에 낮은 선량을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종양이 피부 근처에 있으면 상관없지만, 
몸 속 깊은 곳에 있을 때 (사실 대부분이 몸 속에 존재한다) 
위 그림에서는 대략 20cm 정도에 종양(전립선암)이 있다고 가정해 보기로 한다.

1. X선(photon, 파란색)은 피부 근처에서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점점 전달하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또한, 종양이 존재하는 20cm 이후에도 에너지를 전달한다. 
   -> 이것을 그림을 참조하여 다른 말로 하면, 20cm에 위치한 종양에 100%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서, 
        피부근처에는 대략 250%의 에너지를 전달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정상조직이 많이 손상된다.
        또한 종양을 지난 뒤에서 50% 이상의 방사선을 주게 된다.
2. 전자선(electron, 연녹색)은 깊은 곳까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없어서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3. 양성자(Proton, 빨간색)은 입자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종양의 존재하는 위치에서 에너지가 100% 전달되며 피부 근처에는 50%정도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또한 종양을 지나서는 에너지가 사라져서 정상조직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4. 중입자(Carbon, 보라색)은 양성자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생물학적 효과가 높아서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양성자나 중입자는 정상조직에 최소의 선량을 주고, 
종양조직에 최대의 선량을 줄 수 있는 방사선 치료의 목적에 정확하게 부합되는 치료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세계적인 현황이다.
이미 X선을 이용한 치료는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방사선치료의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치료는 번외로 조금씩 진행되어왔으며(일본, 독일, 미국 중심으로), 
2009년 현재는 전세계에 총 32개의 기관에서 치료하고 있다.
2007년 내가 국립암센터에 있을 때에 오픈했던 양성자치료센터가 세계에서 27번째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해마다 1~2개 설치해오면 치료시설이 
2009년을 기점으로 굉장히 늘어나게 되었다. 
보통 설치에 2~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고, 한화로 800억여원 이상의 설치비용을 생각할 때, 
방사선치료의 방향이 이러한 입자치료를 향해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애물은 설치비용인데, 만약 기술의 발전으로 비용이 줄어든다면
저 그림보다 훨씬 많은 기관에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현재까지 치료성적은 어떤가.. 하는 것인데 
아직 다른 치료방법(X선)들과 비교해서 절대적인 우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눈치료외에는 없다.

종양조직에는 같은 효과를 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지만 
정상조직이 덜 피해가 받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60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치료받았고, 
현재 많은 연구들이 진행중이며, 대부분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나타내고 있어서
앞으로 더 활발한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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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러한 입자가속기를 이용한 환자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물론 설치비용이 크지만, 그만큼의 혜택을 국민들이 받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좀 더 좋은 나라가 되는 하나의 길이 되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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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nsung